"5개월간 고객응대 인턴…인내심·공감능력 길렀죠"

입력 2015-09-16 18:55  

'스펙초월' 취업 성공기 (3) 근로복지공단

산재 근로자 보상이 주업무
합격 위해선 직무경험 중요
영어공인성적 요구 안해



[ 공태윤 기자 ]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무림페이퍼 고객 서비스파트→한국전력기술 인턴→근로복지공단 입사.

지난달 근로복지공단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박초롱 씨(24)의 이력이다. 박씨는 상고 출신으로 4년제 대졸자들과 경쟁해 당당히 일반직 6급에 합격했다. 7000여명이 지원한 것을 감안하면 70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것이다. 서울여상을 졸업한 뒤 무림페이퍼에서 2년간 고객 서비스 업무를 하고 한국전력기술에서 5개월간 인턴 근무를 한 것이 합격의 밑바탕이 됐다.

민원인을 많이 상대하는 근로복지공단의 특성상 면접에서도 ‘고객응대 실제 사례 경험’ ‘자기소개서의 직무관련 경험’이 주된 질문이었다. 박씨는 “제조업체에서 고객들의 불만에 응대하면서 대처 능력과 공감 능력을 배운 것이 면접뿐 아니라 현업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근로복지공단의 주된 업무가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에게 적정한 치료와 보상을 해주고 이들이 다시 사회에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기에 인내심이 많고,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공감능력을 가진 사람이 적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앞으로 세무사, 노무사 등 고급 자격증을 취득해 ‘취약한 근로자’를 돕고 싶다”며 “필요하다면 방송통신대에도 진학해 이론적 토대를 쌓고 싶다”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달 5개 직무분야에서 106명의 6급 신입직원을 뽑았다. 이 가운데 2명이 사상 처음 고졸 학력으로 합격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채용을 도입하면서 공단 직무에 적합한 능력 위주 우수인재 선발에 중점을 두면서 생긴 변화다. 필기시험 대상도 기존의 700여명에서 두 배로 늘린 1500명이 응시하도록 했다. 시험과목은 법, 경영, 경제 등 전공이 아닌 직업기초능력평가로 대체했다.

홍미진 근로복지공단 인사채용팀 차장은 “학력 기반의 채용이었다면 박씨가 입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사기업과 공공기관 인턴 직무경험을 통해 쌓은 직무기초능력이 채용과정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특히 공단 측이 직무와 무관한 영어공인성적을 요구하지 않은 것도 입사의 첫 관문을 뚫을 수 있는 비결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앞으로 재해조사 관련 사내 자격증 등을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취득하도록 해 공단 업무에 적합한 인재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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